[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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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법인을 인수하겠다는 오라클의 제안을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차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이엣빌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오라클이 월마트와 손잡고 틱톡 인수에 나선 데 대해 "나는 그 거래를 인정하기로 했다"며 "나는 그 거래를 '개념적으로'(in concept) 승인했다"고 말했다.

'개념적'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오라클이 낸 제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CNBC도 개념적 승인을 원칙적 승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그들이 거래를 완수하면 대단한 것이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며 여지를 남겼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거래가 진전되려면 중국 정부도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고 미국 법인을 매각하라고 바이트댄스를 압박해왔다. 틱톡을 통해 수집된 미국인들의 정보가 중국 정부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으로 새로 설립될 회사가 '틱톡 글로벌'로 불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회사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고용하면서 교육 부문에 50억달러를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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