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내달 국경절 황금 연휴(10월1~8일)를 앞둔 가운데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주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행보, 위안화 환율 등 이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은 2.38% 상승하며 3300선대를 회복했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2.33%, 2.34% 증가했다.

경제 펀데먼털 자신감이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8월 소비·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털고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 소매판매가 8월 전년 동비 0.5% 늘어나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지난주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 행진도 중국 증시엔 호재다.  지난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7위대로 진입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석달새 약 5% 급등했다. 중국 경기 회복세,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 등 이유로 위안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6.5~6.6위안대 진입 가능성도 나온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 눈여겨 볼 지표는 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이다.  시장은 경기 회복세 속 인민은행이 다섯 달째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R은 중국에서 대출 기준금리 인하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인민은행은 앞서 1분기 성장률이 -6.8%까지 추락하자 지난 4월 1년물 LPR을 연 4.05%에서 연 3.85%로 0.2%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V자'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부터 줄곧 LPR을 동결해왔다. 

이어 27일엔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전년 동월 대비)이 발표된다.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두달여간 이어진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 매각 협상도 진전을 보이면서 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걷혀질지도 관심이다.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오라클 매각 합의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승인하면서 사실상 틱톡 분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모습이다. 20일로 예고된 미국내 틱톡 금지령도 연기됐다.

다만 금지령이 '해제'가 아닌 '연기'된 데다가, 중국 정부도 미국 정부에 맞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이라는 블랙리스트 규정을 발표하면서 양국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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