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팔아서 내게 맞는 집 찾는 과정…주택 트렌드도 한눈에 볼 수 있어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처럼 움직여서 옮길 수 없는 재산을 말합니다. 사람의 거주지가 걸린 문제이니 만큼 개인 재산 중에서는 구매 밎 거래과정이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규제와 세금이 가장 강력한 시장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플러스는 최근 이슈 및 업계 동향에 대해 쉽게 풀어가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요즘 부동산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볼까요. [편집자주]
요즘은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 집과 관련된 정보가 넘쳐난다. 문제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현실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는 것. 결국 직접 보고 발로 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아파트 마련의 첫 걸음은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이다. 우선,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전 실제 집이 들어설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집의 위치는 내가 매일 오가야 할 생활 반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직장과 얼마나 가까운지, 필요한 시설들이 근처에 잘 있는지 상세히 따져봐야 한다. 교통이 얼마나 편리한지, 학교·마트·병원 등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도앱을 이용해 실제 이동하는 시간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면 커다란 건물의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채광, 조망, 조경에 우선 순위를 정해서 이에 걸맞는 동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모형도를 살펴본 후에는 실제 살아야 되는 주택의 내부를 확인하면 된다. 이주방에서 거실까지의 동선, 화장실과 침실의 위치, 팬트리나 옷장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수납이 부족하면 실제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벽 두께와 이중창 여부도 확인해야 된다. 외부 소음 차단 설계도 적용됐는지 물어봐야 한다.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에서는 바닥재와 층간 완충 설계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필수다. 이어 추가 옵션을 따져본다. 내가 원하는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빌트인 가구나 스마트 홈 기능 등도 나의 선호를 반영할 수 있는지 따져야한다.
이어 새 아파트는 관리비, 난방비, 주차비 등 고정비용이 기존 거주지에 비해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 또한, 공용시설 유지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을수록 관리비 부담이 클 수 있으니 생활 스타일과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주변 개발 계획도 확인해야 한다. 당장엔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하더라도, 앞으로의 개발 계획에 따라 환경이 180도 변할 수 있다. 주변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있는지, 도로나 철도 건설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공장이나 소각장 같은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집값과 거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을 나오면 바닥재, 창호, 벽 마감재 등을 소개해놓은 공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만져보고 시공에 동일한 자재가 쓰이는지 설명을 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조건이 마음에 든다면 이제 모델 하우스 한 쪽에 있는 상담창구를 방문해서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청약 가능성을 따져보고, 나의 예산과 적합한지도 마지막으로 점검한다. 이후엔 어떤 집이 당첨될 지 운이 중요하다. 당연히 청약 제도와 우선순위를 꼼꼼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물품 구매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의 삶의 터전을 고르는 일이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발품을 팔아보면서 앞으로의 내 터전을 미리 알아보고 연구하면서 미래를 그려보자.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