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AI반도체, 연초 이후 68.3% 상승…삼성전자·하이닉스 편입 비중 46%

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ETF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KODEX AI반도체'가 반도체 ETF 중 각 분야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135.6% 상승하며 국내 상장 전체 반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KODEX AI반도체는 연초 이후 68.3% 상승했다. 레버리지·액티브 유형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국내 반도체 ETF 14종 가운데 KODEX AI반도체가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 속에서도 두 ETF는 폭발적 수익률로 개인 순매수가 빠르게 유입됐다. 최근 6영업일 동안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317억원, KODEX AI반도체는 1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023년 이후 국내 반도체 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에 따른 HBM 수요가 주도했다. 당시에는 AI 반도체 관련 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전통 반도체인 D램·낸드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국내 대표 반도체 지수인 KRX 반도체를 일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고르게 담고 있다.

KODEX AI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약 46%를 편입한다. 여기에 한미반도체, 테크윙 등 HBM 밸류체인 기업까지 포함해, AI 산업 성장과 전통 반도체 가격 인상 사이클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구조다. 이 덕분에 여타 국내 반도체 ETF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내 반도체는 수요·공급 미스매치에 따른 사이클이 존재하는 산업으로, 폭발적 수요와 공급자 우위 상황에서는 어느 섹터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준다"며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KODEX AI반도체 ETF는 빠른 시장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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