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HMM에 대해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13% 상향한다고 4일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5월 둘째 주부터 4주간 이어진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을 반영했다"며 "글로벌 동종기업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선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예정돼 있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2025~26년 컨테이너 시황은 공급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5월 3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7포인트를 기록, 올해 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말의 SCFI인 1586포인트 대비 30.7%(486.6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미주 서안과 동안의 SCFI가 각각 전주 대비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45.7%, 57.9% 급등한 6243달러, 5172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미주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미·중 관세 인하 및 유예조치 이후 미주향 컨테이너 부킹이 크게 증가했다"며 "성수기 할증료 부과 등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SCFI 유럽의 지난주 1TEU(20피트 컨테이너) 당 운임은 전주 대비 20.5% 오른 1587달러로 상승하며,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주 항로로의 선박 재배치에 따른 미주 이외 노선에서의 공급 축소 및 운임 상승 때문이다.
다만 6월 들어 미주 항로의 운임 상승이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공급 증가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6월 첫째 주에 전주대비 5%, 둘째 주에 약 10% 수준의 선복 증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