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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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HM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긍정적인 실적과 이익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전체 주식의 16%에 달하는 대규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을 앞둔 만큼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은 4월 마지막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을 앞두고 있는데(총 1억4400만주, 주식 전환 시 현재 대비 16% 증가)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가를 유지한다" 며 "HMM이 밸류업지수에 포함되면서 주주환원정책도 1분기 중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대비 높아진 실적에 기반해 증가한 배당금과 주식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HMM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3조2억원, 8615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매출액은 2조6650억원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가 늘었고, 벌크선 매출은 21% 줄어든 256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1934%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컨선의 경우 작년 4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 대비 107% 상승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27% 하락한 2257포인트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4분기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물류 불확실성 확대와 미주 동부 항만 파업 우려 때문이다. 반면 벌크는 4분기 시황 저조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안 연구원은 "용선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감소 효과로 4분기 영업비용은 6%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8615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6%포인트 증가한 28.7%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컨테이너선 운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미주 동안 노조와의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미주 동부항만 파업 우려가 종식됐다"면서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가 제거됨에 따라 시황은 약세 전환하겠으나, 유럽 노선 희망봉 우회가 지속되고 있는 한 컨테이너선 운임은 단기간에 큰 폭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톤마일 기준)은 전년 대비 3% 증가하는데 비해 공급 증가율은 6%로 높을 것"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물류 불확실성은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HMM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1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3%가 감소한 1조9200억원이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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