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오리온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규모 해외 투자로 주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그룹은 지난 15일 글로벌 투자를 추가적으로 집행할 것을 밝혔다"면서 "관련 투자 집행이 마무리 될 경우 제과사업부 성장에 따라 지주사의 기업가치 상승도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이같은 전망 배경에 대해 △주요 종속회사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 및 로열티 수익 증가 △바이오사업부에 대한 적극적 투자 △글로벌 수익 비중이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가능성 등을 꼽았다. 

오리온그룹은 총 8300억원을 투자해 주요 판매 국가 및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는 충북 진천에 통합센터(14.9만㎡)를 구축하고, 베트남 하노이, 러시아 트베리 등에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국내 4600억원, 러시아 2400억원, 베트남 하노이 13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러시아 생산 규모는 연간 7500억원, 베트남은 연간 9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남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향후 그룹의 가치를 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 베트남 등의 성장세가 당초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예상 대비 빠른 투자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 성공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및 기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통합센터 구축 이후 생산기지 및 물류망 효율화를 통해 국내 사업부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