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거래일에 5881.63 이상으로 마감해야 강세 지속 가능
1950년 이후 동기간 1% 넘게 상승시 연평균 수익률 16%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민간 고용,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3대 지수는 등락 끝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에 시선이 쏠린 것은 S&P500지수가 5881.63 이상으로 장을 마감해야 나머지 한 해 동안 증시 랠리가 지속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주 ‘첫 5거래일 법칙’을 강조해왔다. 8일이 올해 첫 5거래일의 마지막 날이다.
첫 5거래일 법칙은 S&P500지수가 한 해 첫 5거래일 동안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 나머지 기간에도 증시가 더 자주 긍정적이고 강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BofA의 기술 분석 전문가인 스티븐 서트마이어 전략가는 이번주 초 공개한 노트에서 "1월 첫 5거래일의 주가 수익률을 한 해 나머지 기간에 대한 예측 가늠자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는 역사적 데이터 분석 결과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첫 5거래일 법칙에서 강세 신호를 보낼 경우 그해 82%의 승률과 평균 13%의 수익률이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첫 5거래일 동안 S&P500지수가 하락한 경우 해당 연도의 평균 수익률은 3%, 승률은 54%에 불과했다.
S&P500지수는 올해 첫 5거래일에 5918.25로 마감했다.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한 해 첫 5거래일 동안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 해당 연도는 83%의 확률로 상승 마감하고 평균 수익률이 16%에 달했다.
리 이사는 "8일까지 S&P500지수가 5881.63을 초과해 마감하면 이는 좋은 징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첫 5거래일 법칙은 종종 동일 패턴을 따르는 ‘1월 바로미터’ 법칙과 함께 언급되곤 한다.
1월의 주가 흐름은 연간 수익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런 현상 때문에 월스트리트에서는 1월 흐름으로 그해 전체 수익률을 가늠한다. 이것이 이른바 ‘1월 바로미터’ 이론이다.
주식투자 연감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1월에 플러스를 기록하면 연간으로 오를 가능성이 86%에 달했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는 더 좋았다. 1928년 이후 선거가 있는 1월에 주가가 오르면 100% 확률로 연간으로도 올랐다. S&P500지수 평균 상승률은 16.6%였다.
앨머낵은 1월 바로미터가 믿을만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1월에 2% 미만으로 오른 적이 12번 있었다. 그해 시장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무려 11번이다.
서트마이어 전략가는 "1월에 상승하면 연간 수익률도 상승한다"며 "한 해의 첫 5거래일과 1월 수익률이 모두 상승한 경우가 1928년 이후 47번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47번의 경우 가운데 S&P500지수가 83%의 확률로 연간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수익률이 약 15%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