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사태, 암호화폐 인프라·기술 강화에 기여할 것

캐시 우드 아크(ARK)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캐시 우드 아크(ARK)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가의 스타매니저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30년에 100만달러(약 13억53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만6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드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한 회견에서 FTX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롯된 손실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이번 사태는 "뜻밖의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꼽히던 FTX는 유동성 위기 끝에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우드는 FTX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본격화한 리먼브라더스 사태나 버니 메이도프의 폰지사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봤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달러)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비트코인 가격 추이(달러) /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우드는 FTX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망설이게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투자 매력을 더 높일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 생존자를 확인하려면 시험을 거치고 위기를 겪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는 암호화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뒤에 있는 탄탄한 인프라와 기술을 들었다. 그는 일련의 사태가 이를 더 굳건히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우드는 지난 21일 아크인베스트를 통해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트러스트(GBTC) 17만6000주, 약 15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GBTC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역대 최대인 4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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