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RM 매각 무산, 연준 내년까지 금리 11회 인상 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39포인트 오른 3만5091.13을 기록했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331포인트로 1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S&P500지수는 0.37% 하락한 4483.87, 나스닥지수는 0.58% 내린 1만4015.67을 각각 나타냈다.

시세 전반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재료 없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향방과 이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10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이린 턴켈 BCA리서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에 따르면 연준의 과거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증시가 첫 금리인상 2~3개월 전부터 불안정해지고, 2~3개월을 거쳐 안정을 되찾았다. 또 과거 4차례 긴축 국면 가운데 3차례에 걸쳐 증시가 1년 뒤 상승했다고 한다.


//주요뉴스

▶임금상승세가 연준 금리인상 재촉...BofA "내년까지 11회 금리인상 예상"(CNBC)

-미국의 가파른 임금상승세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든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7일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7차례 올리고, 내년에도 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 CNBC는 미국 월가에서 가장 강도높은 금리인상 전망이라고 지적.

-해리스는 연준이 시장과 소통을 잘 하면 가파른 금리인상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

미국 시간당 평균임금 변동률 추이(전년동기대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시간당 평균임금 변동률 추이(전년동기대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소프트뱅크 ARM 매각 무산...美·EU·英 규제당국 제동(FT)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설계회사 ARM을 미국 반도체회사 엔비디아에 66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한 합의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경쟁 당국의 제동으로 무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

-이번 거래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지만,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RM의 반도체 설계에 의존해온 기업들이 반발.

-소프트뱅크는 매각 실패 수수류로 12억5000만달러를 받게 되며, 연내에 ARM 기업공개(IPO) 추진할 태세라고.


▶글로벌기업 넷제로 공약 뜯어보니 60% 과장(CNBC)

-비영리단체인 뉴클라이밋인스티튜트와 카본마켓워치가 25개 글로벌기업이 탄소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며 제시한 '넷제로' 공약을 분석한 결과, 실제 실현가능한 목표 수준은 100%가 아니라 40%에 불과하다고. 

-머스크, 애플, 소니, 보다폰 등이 그나마 높고 아마존, 구글, 폭스바겐, 유니레버, 네슬레, BMW 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美·日 '트럼프 철강관세' 없던 일로(블룸버그)

-미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본산 철강에 물리기로 한 25% 관세를 오는 4월 1일부로 폐지하기로 합의. 이로써 미국이 수입하는 일본산 철강은 2018년 이후 처음 무관세로 전환. 다만 이번 조치는 연간 125만톤까지만 해당. 수입제한은 지속되는 셈. 


▶메타플랫폼스 "유럽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닫을 수도"(CNBC)

-메타플랫폼스가 지난 3일 낸 연례보고서에서 EU의 규제로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 

-메타플랫폼스는 표준계약조항(SCC)를 근거로 EU 내 개인정보를 역외로 이전해왔는데, EU가 최근 이를 막기 위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걸 문제 삼은 것. 


▶가우탐 아다니, 亞최고갑부 등극(블룸버그)

-인도 석탄재벌인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제치고 아시아 최고(세계 10위) 갑부로 등극했다고. 7일 현재 재산이 아다니는 885억달러, 암바니는 879억달러. 

-아다니는 올해 재산을 120억달러 불려 증액 세계 1위.


//분석·전망

▶글로벌 증시 매수 vs 매도 논란(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증시 투자 여부 놓고 미국 월가 대형은행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의견 엇갈려.

-JP모건은 7일 낸 투자노트에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두 중앙은행의 매파(통화긴축 지지) 성향이 현 수준에서 더 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진단.

-JP모건은 노동시장이 탄탄하고, 기업 현금흐름이 강력한 데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바닥에 근접했다며 경기침체에 대비해 투자포지션을 잡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

-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증시에 '겨울'이 닥쳤다고 주장. 그는 수요가 기울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대개 예상하는 것보다 광범위한 실적 악화 가능성 경고. 

-윌슨은 증시의 추가 하락에 대비한 방어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소비재, 헬스케어 등 방어주 투자 권고.


▶연준·ECB 인플레이션 대응 여전히 느리다(FT)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이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글에서 연준과 ECB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여전히 느리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

-통화긴축을 늦출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고, 이에 대응해 뒤늦게 과도한 속도로 통화긴축에 나서면 특히 저소득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시장 변동성까지 커지면 피해는 일파만파. 

-엘에리언은 이러한 정책 실수는 정책유연성과 재정탄력성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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