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美 1월 CPI 상승률 발표...모건스탠리 "S&P500 적정선 400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지난주 1월 고용지표에 이어 1월 물가지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7.0% 올랐다. 1982년 6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1월 상승폭이 7.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1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급개선된 데 이어 물가지표마저 급등하면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 연준의 통화긴축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 추이(전년동기대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 추이(전년동기대비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안 그래도 지난주 후반에는 2월 들어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의 실적 부진에 따른 충격이 컸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의 통화긴축 움직임과 1월 고용지표의 영향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4일 1.93%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잭 에이블린 크레시트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소화하기 매우 힘든 숫자를 얻게 될지 모른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줄리언 이메뉴엘 에버코어ISI 주식·파생상품·퀀트전략팀장은 CNBC에 "지난주 개별종목들에서 본 것처럼 지속적인 변동성에 시장이 등락할 것"이라며 다음달 15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주요 기술주 등 성장주의 변동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수익률로 성장주를 앞설 것으로 기대했다.

S&P500지수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 4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연준의 통화긴축이 역사적으로 수익률을 낮추고 증시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S&P500지수의 적정 수준으로 4000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주말 종가는 4500.53으로, 11%는 더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주에 주목할 또 다른 경제지표로는 11일에 발표되는 미시간대의 2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있다. 1월 67.2에서 2월 67.0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분기실적 발표 일정도 많다. 월트디즈니, 코카콜라, 트위터 등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트 호건 내셔널 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신 리서치노트에서 메타플랫폼스 외에는 탄탄한 실적 전망이 당장은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지표·실적 발표 일정

◇7일

-실적: 암젠, 하스브로, 에너자이저, 타이슨푸드, 테이크투인터랙티브, ON세미콘덕터

◇8일

-지표: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실적: 화이자, 치폴레, 듀폰, 리프트, 펠로톤인터랙티브, S&P글로벌, 워너뮤직, 할리데이비슨

◇9일

-지표: 지난해 12월 도매재고
-실적: 월트디즈니, CVS헬스, 마텔, 우버테크놀로지, 징가
-연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10일

-지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CPI
-실적: 코카콜라, 펩시코, 트위터

◇11일

-지표: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실적: 언더아머, 얼라이언스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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