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주식발행 60% 급감, 유로존 물가 사상최고...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투매 압력이 집중됐던 기술주들이 분기실적을 기반으로 반등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63% 상승한 3만5629.33을 기록했다. S&P500은 4589.38로 0.94% 뛰고, 나스닥지수는 0.50% 오른 1만4417.5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 대신 실적에 집중하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특히 기술주들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연준 내부에서 과도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일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실적을 근거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분기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7% 넘게 뛰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알파벳은 전날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함께 20대 1의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 액면가가 그만큼 낮아지는 만큼 투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회사 마이크로디바이스, 퀄컴도 강력한 실적과 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각각 5%, 6% 넘게 올랐다.

반면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정규장에서 1.25% 상승했지만, 마감 후 발표한 분기실적(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추락했다.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이 여파로 나스닥지수 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타플랫폼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었지만, 순익은 8% 감소. 순익감소는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주요 뉴스

▶1월 글로벌 증시 주식발행액 60% 급감(니혼게이자이)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친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공모증자 등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주식발행액이 4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고.

-2010년 이후 연평균치보다도 20% 적은 것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2019년 1월 이후 최소 수준. 지역별로는 북미가 73%로 감소폭 최대.

-신문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원인 주식발행이 급감하면 설비투자가 위축돼 경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고 우려.


▶OPEC+, 하루 40만배럴 증산 지속키로(CNB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2일 회의에서 3월에도 하루 40만배럴 규모의 증산을 이어가기로 결정. OPEC+는 지난해 8월 이후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루 40만배럴 규모의 증산 지속하고 있음.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정이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러당 90달러에 바짝 다가서는 등 7년 만에 최고 수준 유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FTX, 日암호화폐 거래 리퀴드 인수(CNBC)

-바하마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일본 경쟁사인 리퀴드(Liquid) 인수를 위한 합의 단계 들어섰다고 밝혀. 아시아 사업 확장 위한 것이라고. 다음달까지 규제당국과 주주 승인 절차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

-인수대상에는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2017년 처음으로 승인받은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쿠오인(Quoine)을 비롯한 모든 자회사가 포함된다고.

-FTX는 최근 세 번째 자금조달을 통해 4억달러 끌어모아. 회사 가치 평가액은 320억달러.


▶유로존 물가상승률 또 사상 최고(CNBC)

-유로존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5.1%로 전달(5.0%)에 이어 역대 최고치 경신. 4%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 반전.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촉각.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 없을 것이라는 입장 재확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美 1월 민간고용 급감...노동부 보고서 촉각(CNBC)

-4일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나온 ADP의 민간고용지표가 예상치 큰 폭 하회. 1월 민간기업들의 고용자수가 30만1000명 감소. 전월에는 77만6000명 증가, 시장에서는 1월에 20만7000명 증가 예상.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위축으로 분석.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지난해 12월 19만9000명서 1월 17만5000명으로 감소할 전망. 실업률은 3.9% 유지될 듯.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1월 고용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30만명 감소 전망.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악화가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 연준이 노동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는 데다,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미국 ADP 민간고용자수 변동 추이(천명)/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ADP 민간고용자수 변동 추이(천명)/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호주 중앙은행,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이터)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가 2일 처음으로 연내 금리인상 여지 열어. 

-그는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제시하며 반세기 만에 4%를 밑도는 실업률 달성이 머지 않은 듯하다며, 올 하반기에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언급.


▶美, 동유럽에 3000명 증파..러시아 반발(블룸버그)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1000명을 루마니아에, 본토 병력 2000명을 폴란드에 파병한다고 발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러시아는 미국 증파 결정에 강력 반발.


//분석·전망

▶임금이 오르면 물가도 오른다고?..."천만에"(WSJ)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캡처

-미국 싱크탱크인 키케로연구소의 저지 글록 정책·리서치 책임자는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임금·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을 둘러싼 우려는 잘못된 '신화'라고 주장.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8일 임금이 1년새 약 4% 올랐다고 발표. 이는 20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최근 두드러진 인력난에 따른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압력 더 높이고, 이는 다시 임금상승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그러나 글록은 인플레이션기에는 고물가가 오히려 임금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실질임금이 하락한다고 지적. 임금의 명목가치는 상승하지만, 실질가치가 인플레이션을 압도할 정도로 빠르게 오르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

-글록은 미국의 지난 1년 물가상승률이 7%에 달했으니, 같은 기간 실질임금은 3% 하락 셈이라고 지적.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주유소의 가격표시는 1시간 단위로 바뀔 수 있지만, 임금은 일년에 한 번밖에 오르지 않는다며 물가보다 임금을 높이는 게 더 어렵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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