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물 국채금리 1% 돌파, 토요타 시총 40조엔 첫 돌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한 17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한 채 중국에서 잇따라 발표된 경제지표와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조치에 관심을 집중했다. 중국의 성장둔화가 재확인되면서 인민은행이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행보가 점점 더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주요뉴스

▶中인민은행, 중기대출제도(MLF) 금리 인하...기준금리도 내리나(로이터, CNBC)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7일 7000억위안 규모 1년물 MLF 금리를 2.95%에서 2.85%로 0.1%포인트 인하.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 시장에서는 깜짝 인하라는 평가.

-이번 금리 인하는 은행권에 2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 

-인민은행은 일주일짜리 역레포 금리도 2.20%에서 2.10%로 인하. 1000억위안 규모 유동성 공급 효과. 

-일련의 조치는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 중국 국가통계국이 같은 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0%. 시장 예상치인 3.8%는 웃돌았지만,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뚜렷한 성장둔화 드러내. 이로써 지난해 성장률은 8.1%.

중국 분기 성장률 추이(전년동기대비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분기 성장률 추이(전년동기대비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올해 1분기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 추가 부양조치 기대 확산. 

-인민은행이 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실상 기준금리인 우대대출금리(LPR)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년물 LPR 금리를 3.80%로 0.05%포인트 인하.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조치가 확대되면 위안화에 대한 약세 압력 커질 것이라는 전망. 거레스 베리 맥쿼리그룹 외환 전략가는 최근 6.34위안 선인 위안/달러 환율이 6.55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


▶中 신생아수 또 역대 최대(니혼게이자이)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수가 약 1062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로써 중구 신생아수는 5년 연속 감소. 인구절벽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 확산.


▶국제유가 급등세...브렌트유 8년 만에 최고치 근접(블룸버그)

-원유 공급 부족 우려에 국제유가 급등세.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러당 86달러 웃돌며 2014년 이후 최고치 근접.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달러 상회.

-오미크론 변이 충격 완화에 우크라니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이 원유 공급 부족 우려 부채질. 예멘 후티 반군이 17일 드론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시설 등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3대 산유국.

브렌트유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브렌트유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연준 금리인상 우려에 2년 만기 美국채 금리 1% 돌파(블룸버그)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면서 18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1% 돌파. 1년물 금리가 1% 웃돌기는 2020년 이후 처음.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81%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 


▶日토요타, 시가총액 40조엔 첫 돌파(니혼게이자이)

-18일 오전 도쿄증시에서 일본 자동차회사 토요타의 주가가 2452엔을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40조엔을 돌파했다고. 이는 시총 2위인 소니와 독일 경쟁사인 폭스바겐 시총의 2배 넘는 것. 

-실적 개선, 전기차 판매 전략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 토요타 주가는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 


▶ILO, 코로나19 불확실성에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경고(CNBC)

-국제노동기구(ILO)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전 세계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지는 내년에도 불확실하다고 진단.

-특히 저소득 국가의 고용회복이 더디다고. 올해 전 세계 실업자수는 2억70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2000만명 늘어난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


▶저소득 국가 연쇄 디폴트 우려...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 109억달러(FT)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74개 저소득 국가들이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 109억달러에 이른다고. 팬데믹 사태 대응 과정에서 조건이 까다로운 국제기구 지원 대신 자본시장에서 대거 빚을 낸 결과.

-세계은행은 저소득 국가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경고.


//분석·전망

▶글로벌 자금 다시 신흥시장으로(FT) 

사진=파이내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사진=파이내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글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일부 국가의 제조업 활동 회복, 디지털 경제의 고성장,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정건전성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글로벌 자금이 다시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

-신흥국 증시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대개 양호했다고. 최고 수익률 기록한 상위 10개 증시 가운데 8개, 상위 20개 가운데 13개가 신흥국 증시였다는 지적.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경제가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신흥국의 불안 요인으로 거론되는 대규모 부채도 중국의 높은 부채비율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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