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6~7번도 가능" 다이먼의 경고...美은행권 순익 감소세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경계감 속에 소비 관련 지표와 대형 은행권의 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3만5911.8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662.85로 0.08% 내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만4893.75로 0.59% 반등했다.
은행권 실적 부진 여파로 금융주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반면 국제유가가 크게 뛰면서 셰브런 등 에너지주는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84달러 선까지 2% 넘게 뛰었다.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해 1.8%에 육박했다.
//주요뉴스
▶다이먼 "연준 금리인상 예상보다 많을 수도...6~7번도 가능"(블룸버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 시기는 특정하지 않은 채 금리인상이 6~7번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상 시기 가까워졌다"(WSJ)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일 한 행사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가까워졌다고 발언.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 안 해.
-대신 "경제에 대한 통화완화를 축소하는 다음 단계는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지금의 매우 낮은 수준에서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너무 너무 높다"며 내구소비재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공급 제약을 그 배경으로 꼽아.
▶통화긴축 바람에 '마이너스 금리' 채권 급감(FT)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움직임에 국채 금리가 뛰면서 금리가 마이너스인 채권 규모가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조달러 수준으로 감소.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US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통화정책 지형이 바뀌고 있는 걸 반영한다"며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감소는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욕구를 상징한다"고 풀이. 유례없는 통화완화정책에 비정상적으로 늘었던 마이너스 금리 국채가 줄고 있는 건 통화정책은 물론 채권시장의 정상화 움직임을 방증한다는 것.
-팬데믹 사태 첫 해인 2020년 말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18조4000억달러.
▶美 대형은행권 팬데믹 수익 감소세(WSJ)
-미국 대형은행들이 팬데믹 사태가 한창일 때 M&A(인수합병), 시장 변동성 확대, 부동산시장 호황 따른 모기지 대출 붐으로 불렸던 수익이 쪼그라들고 있다고.
-JP모건, 씨티그룹이 14일 발표한 4분기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4%, 26% 감소. 이 바람에 주가도 각각 6.1%, 1.3% 하락.
-반면 웰스파고는 4분기 순익이 86% 증가해 주가도 4% 가까이 뛰었는데, 이는 1년 전 구조조정, 가짜 계정 스캔들 등에 따른 손실로 인한 단순 기저효과라는 지적.
▶美 12월 소매판매 부진...오미크론·인플레이션에 소비 둔화(CNBC)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9% 감소.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 줄어든 것.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탓이라는 분석. 시장에서는 0.1% 감소 예상.
-11월 소매판매 증가폭도 당초 0.3%에서 0.21%로 하향조정.
▶美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도 기대 이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미시간대가 14일 발표한 1월 소비심리지수는 68.8로 시장 전망치 70, 전월치 70.6 밑돌아. 최근 10년 새 두 번째로 낮은 것이라고.
▶애플, '애플글래스' 발표 미루나..."빨라야 올해 말"(블룸버그, CNBC)
-애플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인 '애플글래스'(Apple Glass)를 빨라야 올해 말 발표,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 보도.
-애플은 당초 오는 6월 예정된 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글래스의 첫선을 보일 계획이었지만, 기기 과열과 카메라·소프트웨어상의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져.
-애플글래스는 아이폰을 잇는 애플의 '차세대 대물'(next big thing)로 꼽혀. CNBC는 애플글래스 출시 지연이 자칫 온라인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고 관측.
▶넷플릭스, 美·加서 요금인상...가입자 증가세 둔화 대응(CNBC)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14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요금인상 단행. 월간 이용료 '베이직' 9.99달러로 1달러 인상, '스탠다드' 13.99→15.49달러, '프리미엄' 17.99→19.99달러.
-월가에서는 이용자 수 증가세 둔화 메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 뉴욕증시서 주가 장중 한때 3% 급등.
▶블랙록 운용자산 10조달러 첫 돌파...ESG 운용액 1년새 2배로(FT, 블룸버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지난해 4분기에만 15% 늘어난 것.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투자 운용액은 5090억달러로 1년 새 2배 넘게 증가.
▶자메이카 총리 "5년 내 인구 70%가 CBDC 사용할 것"(블룸버그)
-앤드류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가 14일 블룸버그TV 회견에서 올 상반기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5년 안에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전망
▶인플레이션 걱정할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WSJ)
-제이슨 퍼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4가지 이유 제시.
①빠듯한 노동시장
-노동시장의 노동력 수급 환경이 1년 전보다 훨씬 빠듯해졌다는 것. 실업률은 1년 새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명목 임금은 생산성보다 5%포인트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②강력한 수요
-소비 수요가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는 반면, 공급은 뒤처져 있다고.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이 줄면 소비가 위축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재정지원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극적인 축소 조치에도 소비 냉각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③기대 인플레이션
-소비자, 기업, 전문가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것. 이들이 예상하는 단기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1년 전보다 1~3%포인트 높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④코로나19 불확실성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향방과 팬데믹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