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대란이 이미 최악의 국면을 넘겼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 15일 낸 보고서에서 지난 수개월간 전 세계 공급망의 혼란을 일으킨 화물선 지연, 항구 병목현상, 인력부족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내년 하반기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프리스는 화물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 등 글로벌 공급난과 관련한 문제들이 이달로 최악의 고비를 넘겼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 연말 연휴 쇼핑시즌 물량의 선적이 마무리되면서 공급망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다만 팬데믹 사태로 위축됐던 공급을 수요에 맞춰 대거 늘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도, 여러 제품군에 대한 소비는 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공급난 해소를 지연시킬 장애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중 반무역정책을 사실상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프리스는 그럼에도 올해 연말 쇼핑은 예년보다 다소 어렵겠지만, 내년 겨울에는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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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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