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경제전망 주목…11월 테이퍼링 공식화 전망 우세

뉴욕증권거래소[출처=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출처=픽사베이]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온통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렸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 정책성명을 내놓는다. 일단 기준금리는 현행 0~0.25%의 제로수준, 채권매입은 월 120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개시시점과 방식이 중요하다. 일단 시장에서 테이퍼링의 공식 발표는 이번 9월 FOMC가 아니라 다음인 11월 초 열리는 FOMC로 예상하며 공식 개시는 12월로 점쳐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셸 메이어 미국 경제 본부장은 "연준은 테이퍼링을 아기 걸음마를 떼는 것처럼 진행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했다"며 테이퍼링 공식화 는 11월 채권매입 축소 개시는 연말 이전으로 예상했다. 

테이퍼링보다 더 큰 관심은 6월 이후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될 점도표(금리전망표)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을 포함한 경제전망이다. 현재 점도표는 2023년까지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하지만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의 금리인상 전망은 2022년으로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전문가 설문 결과 70%가 연준의 금리인상을 2022년으로 점쳤다. 응답자 20%는 심지어 내년 상반기 인상을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 위원들 중 2명만 더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하면 내년 긴축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점도표는 팬데믹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24년 이후로 봤지만, 6월 점도표는 2023년 말에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2022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이는 18명 가운데 7명뿐이었는데, 이번에 2명 이상이 합류하면 2022년 첫 금리인상 전망이 대세로 부상하게 된다. 메이어 BoA 본부장은 내년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 위원 2명은 0.5%포인트(p), 3명은 1%p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장과 물가 전망도 눈여겨 봐야한다. 델타변이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게 나오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5.7%로 낮췄다.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예상대로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8월 소비자가격지수는 전월비로 0.3% 상승해 7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 7월(+0.5%), 6월(+0.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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