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5일 2021년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Xcient)'를 출시했다. 수소를 연료로 달리는 청정 상용차다.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수소 저장 시스템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포레시아(Faurecia)가 공급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스위스에 엑시언트를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북미 지역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트럭이다. 수소 연료전지가 생산한 동력으로 움직이며, 배기가스 대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10대를 스위스로 처음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46대를 보냈다. 지금까지 누적 운행 거리가 75만㎞를 넘어섰다. 지난 10개월간 스위스 전역에서 약 585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총 140대의 엑시언트를 스위스로 수출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스위스에서 달리는 엑시언트가 1600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이외 다른 유럽 국가와 북미 지역에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위스로 수출하는 엑시언트에는 포레시아 수소탱크가 탑재된다. 포레시아는 중국 최대 완성차 업체 상하이자동차에도 대형 상용차용 수소탱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가 20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비결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해외 고객사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 사회를 향한 비전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