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2년 만에 일부 차익 실현
신한은행이 확보했던 베트남 투자회사 지분 일부를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베트남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붙은 채권)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투자한 지 2년 만에 수십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27일 금융업계와 베트남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앙 후이 인베스트먼트앤드파이낸셜 서비스(TCH)' 주식 약 1100만주를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밸류시스템 프로텍트-옵티머스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이하 밸류시스템펀드)'에 넘겼다.
신한은행과 밸류시스템펀드의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3일 TCH 주가가 주당 2만2300동(약 1074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453억동(약 11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3월 밸류시스템운용, 신한금융투자-코어 트렌드 인베스트먼트(이하 코어 트렌드)와 TCH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신한은행과 코어 트렌드가 각각 150억원어치, 밸류시스템운용이 조성한 펀드가 3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난해 3월 TCH는 한 해 전 발행한 CB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전화하면서 2120만주를 새로 발행했다. 이 가운데 1100만주가 신한은행 몫이 됐다. 약 1820억동(약 88억원) 규모였다. 이번 매각으로 신한은행의 시세 차익만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한편, TCH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베트남 하이퐁 재개발 사업을 위해 CB를 발행했다. 하이퐁 재개발 사업은 1~5차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TCH는 현재 1차와 2차 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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