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성과를 일부 반영하는 고위임원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은 지난 23일 낸 연례 주주총회 자료(proxy filing)에서 내년에 ESG 경영성과로 일부를 결정하는 고위임원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알파벳과 구글은 오랫동안 ESG 목표를 사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왔다고 강조했다.
헤네시 회장은 또 알파벳 이사회가 다양성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과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일련의 원칙과 개선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위임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자문위원회'를 새로 꾸미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헤네시 회장은 아울러 "이사회가 우리의 성희롱·보복 방지 프로그램의 유효성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분기별 변화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알파벳이 ESG 성과 연동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면 오는 6월 2일 예정된 주총 표결에서 이사회와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지난 2월 애플 주총에서는 비슷한 안건이 반대표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반대표를 던진 이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단순히 임원 보상프로그램에 ESG 성과를 반영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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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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