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IC·엠텍 등과 펀딩 라운드 참여
네이버 쇼핑 동남아 진출 시너지 기대
네이버가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부칼라팍(Bukalapak)에 추가 투자했다. 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가 동남아 시장에서 부칼라팍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칼라팍은 최근 펀딩라운드(투자 유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 엠텍 등으로부터 2억3400만달러(약 2614억원)를 투자받았다. 스탠다드차터드 산하 투자 회사인 SC벤처스와 네이버도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가 이번 펀딩에서 정확히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1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펀드(신성장펀드)'를 통해 부칼라팍에 5000만달러(약 55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2010년 설립된 부칼라팍은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기업가치도 25억달러(약 2조7900억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 상장 이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으로 미국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이다. 부칼라팍이 상장하면 네이버와 미래에셋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부칼라팍의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기술 부문에 투자를 늘리려는 열망을 보여준다"며 "이들 기업의 가치가 상장 후 수백억 달러로 커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김미영 기자
kmyqueen@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