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이번 주(22~26일) 미국 뉴욕 증시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10년 만기 수익률이 1.36%까지 치솟았고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3주 만에 내렸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0.7% 내려 급락한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에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금리가 예상을 깨고 너무 빨리 오르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10년물 금리는 올 초 0.9% 수준에서 1.3%대까지 오르며 2달 반 만에 0.4%포인트 뛰었다. 지난 5거래일 동안만 해도 거의 0.2%포인트 뛰면서 갑자기 가팔라졌다. 

지난 주 갑작스런 금리인상을 야기할 만한 특별한 촉매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WSJ는 지적했다. 금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고 예측불허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2013년식 '금리 발작'의 재현이다. 그러면 그 동안 서서히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올랐던 증시가 금리에 전염돼 똑같이 발작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급격한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은 이미 사상 최고의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 인플레 압박이 급격하게 커지면 기업의 명목 매출증가분을 갉아 먹고 비용은 높아지며 이익은 쪼그라든다. 또,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현재 가치를 떨어 뜨려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씨티그룹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초대형 기술성장주를 끌어 내리며 전체 증시가 10%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미 국채금리가 1.5% 이상으로 오르면 증시가 8% 내릴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아직은 증시를 크게 위협하지 않는다며 추가 매수주문을 넣는 투자자들은 차고 넘친다. 금리 상승세는 그만큼 경제활동이 왕성하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제드자산관리의 J. 브라이언트 에반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와 은행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3%는 돼야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투자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금리가 동요할 수 있고, 금리에 따라 증시도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23일 상원은행위원회, 24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각각 통화정책 반기보고를 한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도 26일 나온다. 

다음은 이번 주 예정된 어닝과 지표 일정이다.

◇22일
어닝-로얄캐리비언(크루즈)
지표-경기선행지수

◇23일
어닝-홈디포, 메이시스, 스퀘어
지표-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지수, 파월 연준 의장 상원은행위원회 경제 보고

◇24일
어닝-로우수, 엔비디아, 비아콤
지표-모기지신청건수, 신규주택판매, 파월 의장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경제보고

◇25일
어닝-세일스포스닷컴, 노르웨이크루즈라인, 엣시(쇼핑플랫폼), 베스트바이, HP, 셰이크섹, 델, 버진갤럭틱, 도어대시
지표-주간실업청구 건수, 내구재 주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잠정주택판매

◇26일
어닝-풋록커
지표-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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