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의 '에이전트 AI' 기술 주목하며 목표주가 215달러로 상향 조정
"2030년까지 상업 부문 매출 1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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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무려 133% 껑충 뛴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주가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 나왔다.

BofA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BofA는 AI 전진 배치 엔지니어(FDE)가 팔란티어의 성장을 견인할 ‘비밀 무기’라고 소개했다.

FDE란 고객과 직접 협력해 고객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팔란티어 플랫폼으로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설계·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FDE는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라고 볼 수 있다.

AI FDE는 팔란티어의 에이전트 AI 기술에 기반한 것이다.

에이전트 AI란 자율적으로 복잡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최소한 감독으로 작업 수행이 가능한 AI 시스템이다.

따라서 AI FDE는 인간 FDE의 작업을 모방하고 자동화해 복잡한 다단계 작업이 자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만드는 AI다.

팔란티어 주가(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팔란티어 주가(달러)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BofA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0달러(약 25만3800원)에서 2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6일(현지시간) 종가에서 약 23%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BofA는 팔란티어가 지난 4일 열린 연례 ‘고객 대상 AI 컨퍼런스’(AIPCon8)에서 선보인 AI FDE 데모를 특히 강조했다.

팔란티어의 아크샤이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이 자리에서 제품 시연을 진행했다.

BofA의 마리나 페레스 모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FDE 기술이 팔란티어가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AIPCon8 이후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아키텍처와 FDE의 시장 진출 전략이 여전히 팔란티어의 ‘비밀 소스’"라고 강조했다.

온톨로지는 팔란티어가 만든 아키텍처로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대신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까지 정의해 연결해준다.

일례로 제조 공장에서 부품 결함이 발생했을 때 담당 직원은 누구인지, 어느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았는지, 해당 부품이 사용된 제품은 무엇인지 등 결함 데이터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팔란티어의 온톨로지에 의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고립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복잡한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AI가 돕는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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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에이전트 AI가 여러 방면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에이전트 AI 기술은 고객들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대신 팔란티어 운영 체제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이 에이전트 AI 도입을 빠르게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라 애널리스트는 "이런 획기적 기능들을 내부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기업이 수요 증가와 확장성, 그리고 복잡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런 AI FDE가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뿐 아니라 고객 스스로도 새로운 활용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평가했다.

BofA는 이런 트렌드가 오는 2030년까지 팔란티어의 상업 부문 매출을 1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게다가 BofA는 팔란티어가 내년까지 연평균 41%, 2027년 3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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