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다음달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진행
국내 금융기관에 잠들어 있는 '숨은 금융자산'을 고객들에게 되찾아주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이 고객 대상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총 18조4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은 약 7조5209억원이다. 휴면예금은 약 1조4000억원이다. 휴면예금은 5년 이상 거래가 없어 법적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으로 일정 기간 후에는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출연·관리된다.
숨은 금융자산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증권계좌), 신탁, 카드포인트 등을 의미한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까지 실시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에 발맞춰 고객 대상 안내와 관련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숨겨진 자산을 찾아 가치를 높여주는 '파인드업&밸류업(Find-up&Value-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기 예·적금 미해지 계좌(약 4만2000개)와 장기간 입·지급 미거래 유동성 계좌 보유 고객(약 389만명)에 대한 자산 관리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휴면예금 환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KB국민은행은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환급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앱에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확대했다"며 "이번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기간에는 전 영업점에 홍보 포스터 부착하고 홈페이지·카카오알림 등을 통해 이벤트 실시를 안내하며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앞선 2022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손잡고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금원과 연계된 마이데이터사업자 앱을 통해서도 휴면예금 조회가 가능해졌다. 해당 앱 이용고객은 전체 금융자산 조회시 휴면예금도 한번에 조회한 뒤 잔고를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마이데이터사업자 앱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고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다음달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숨은 금융자산은 개별 금융회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할 뿐 아니라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탈 '파인'의 '내 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서비스와 모바일 앱 '어카운트인포'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원 이하의 예금·적금·투자자예탁금·신탁 계좌는 즉시 환급받을 수 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