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CI.
CJ대한통운 CI.

리서치알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적정주가로 15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인 8만3700원 대비 79.2%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주가상승 배경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하반기 택배사업 회복과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CJ대한통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1000원) 오른 8만4700원을 기록중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경기 회복 조짐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고, 추석 명절 특수를 기점으로 택배 물량 반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배당정책 강화, 12%가 넘는 자사주 활용 방안 등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임박해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12조4000억원, 4756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은 2.1%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10.4%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경기둔화와 정치불안으로 택배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전체 이익은 고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반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서치알음은 3분기부터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계약물류(CL) 사업 매출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부진했던 택배사업을 상쇄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3%에 머물렀다. 국제 운임 변동, 경쟁 심화, 해외 거점 확충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북미·유럽 주요 항로에서 입지를 넓히고, K-콘텐츠·K-뷰티·K-푸드 등 한국 소비재 해외 진출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CJ대한통운은 발행주식의 12.6% 수준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이며, 이를 활용한 소각 또는 전략적 지분 스왑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세계그룹이 G마켓 지분을 알리바바와 맞교환한 전례처럼, CJ대한통운 역시 자사주를 활용한 파트너십 체결이나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배당정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최소 800원을 보장하고, 현금흐름에 따라 점진적 확대 방침을 공시했다. 단기적 환원책을 넘어 장기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최성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가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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