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계절적 요인과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으로 8월 국채 발행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동결과 추경 부담 등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2025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물 국채금리는 전월말 대비 3.4bp(1bp=0.01%포인트) 내린 2.426%를, 5년물은 0.5bp 하락한 2.583%을 기록했다. 반면 10년물은 3.0bp 뛴 2.815%를 나타냈다.
금투협은 "8월 국채 금리는 월초 미국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며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수에 힘입어 중반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0.2%)를 크게 웃돈 0.9%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다"며 "여기에 추경 관련 장기 국채 발행 부담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겹치며 금리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8월 채권 발행 규모는 74조7000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8조9000억원 줄었다. 계절적 요인과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등으로 2개월 연속 발행규모가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증권 등 순발행액 1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총 296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9000억원 줄어든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0억원 감소했으나, 전체 참여금액은 11조8490억원으로 늘어나 참여율이 541.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6.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37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6조2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발행량이 감소한 한편,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에 관망세가 유입돼 채권 전반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국채와 은행채 순매수가 줄어든 반면 회사채 순매수는 600억원 늘어나 전체 순매수는 2조2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은 국채 2조7000억원, 통안증권 6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8조7000억원 축소됐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고는 306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 4월 글로벌 관세 이슈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재정거래유인이 급등하며 외국인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재정거래유인이 감소함에 따라 8월 외국인 국채 순매수세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2.53%로 2bp 상승했다. QIB(전문투자자 전용) 시장에서는 2건, 200억원이 신규 등록돼 8월 말 기준 총 460개 종목, 약 191조4000억원이 등록됐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