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내년 중반까지 S&P500 12% ↑"…"1년 내 7200까지 상승"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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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향후 12개월간 기업 실적이 미국 뉴욕 주식시장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시장이 타격받았지만 현 실적은 다양한 요인들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2022년부터 시작된 ‘순차적 실적 침체’가 4월의 가격조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번 사이클을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4월에 나타난 시장의 투매현상이 "2022년부터 이어진 순차적 실적 침체의 종료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적의 ‘순차적 회복’과 거시경제적 우호환경을 근거로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중반 72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 배경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긍정적인 영업 레버리지, 인공지능(AI) 도입, 미 달러화 약세, 최근 제정된 감세법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따른 현금 세금 절감, 낮은 성장 비교 기준, 일부 산업에 대한 억눌린 수요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강세 시나리오에서 7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런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 전략가는 일부 시장 참여자가 우려하는 높은 밸류에이션도 정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우선 투자 분야로 산업재 섹터를 추천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다.

윌슨 전략가는 산업재 섹터의 지속 가능한 실적 상향 조정, 안정적인 설비 가동률, 상업용 및 산업용 대출 증가를 언급하며 자기가 선호하는 종목으로 세계 최대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 지능형 전력 관리 업체 이튼, 냉난방공조 설비 제조업체 트레인, 빌딩 자동제어 전문회사 존슨컨트롤스 등을 추천했다.

윌슨은 "장기 금리 상승,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계절적 약세" 같은 리스크를 인정했지만 조정이 발생해도 "얕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주 동안 S&P500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9%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이번 전망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발표하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은 시장 강세를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수정폭의 뚜렷한 전환이야말로 이런 과정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현상이 시장에서 과소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세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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