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 자동문이 열리자 우주선에 들어온 듯한 퓨처리스틱한 감성으로 양쪽으로 늘어선 PC방 공간이 펼쳐졌다. 자리마다 놓여진 게임전용 PC 앞에 앉으니 마치 전문 프로 게이머가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크래프톤이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 도시 재생형 게임·문화 상설 공간을 열었다. 게임팬들은 성수동 공장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번 크래프톤 오프라인 공간에서 라운지 바와 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미래지향적 인테리어의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PC방 공간은 키오스크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상설 운영된다.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펍지(PUBG) 스튜디오를 서울 성수동에서 정식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펍지 스튜디오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오프라인에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이다.

펍지 성수 공간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체험·전시 중심의 A동과 카페 공간 중심의 B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대표 공간인 '서바이버 홀'은 다목적 콘텐츠 홀로 전시, 공연, 커뮤니티 행사를 위한 메인 무대 역할을 하며 '플레이 아레나' 공간은 실제 게임 속 전장을 구현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향후 소규모 e스포츠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루트 스토어'는 굿즈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이는 편집샵으로 운영된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를 향후 팬 커뮤니티를 위한 정기 팬미팅과 게임 간담회, 스트리머 이벤트, 아마추어 e스포츠 토너먼트, 개발자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수 지역 청소년 관람객들을 위한 DIY 워크샵, 스케이트보드 클래스, DJ 클래스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이다.

펍지 성수 정현섭 디렉터는 "펍지 성수는 단순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넘어, 팬과 브랜드, 도시가 연결되는 살아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게임 IP의 새로운 가치를 실험하고 유저가 주체가 돼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