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반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솔루션 출시와 클라우드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는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과 디지털 화폐(CBDC),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올해 35.6%라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정부 AX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스디에스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MSP(매니지드 서비스)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며 "공공·민간의 AI 에이전트 채택이 늘고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인수합병(M&A),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구미지역 토지 활용을 포함한 장기 성장 전략 발표도 남아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874억원,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IT 서비스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한 1조6760억원으로,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이 21% 증가한 652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4조2533억원, 영업이익 99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9.0% 증가가 예상된다. 클라우드 연매출은 2조7927억원으로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AI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 6월 26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패브릭스(Fabricks)'와 함께 차세대 AI 에이전트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에는 9월부터 5종의 퍼스널 에이전트가 탑재되고, 브리티 오토메이션에는 10월부터 자연어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설계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용 AI B2B 솔루션을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출시해 13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성능 고도화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공공·금융 시장으로의 빠른 침투가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