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상공으로 날아든 이란측 미사일을 이스라엘이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3일 ‘일어서는 사자’라는 작전명 아래 이란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상공으로 날아든 이란측 미사일을 이스라엘이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3일 ‘일어서는 사자’라는 작전명 아래 이란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EPA연합뉴스

대신증권은 미국의 이란 우라늄 농축 시설 기습 폭격으로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유가 역시 단기적인 상승 후 반락이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정치 영역이지만 전쟁의 기본과 과거 사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 유가는 연고점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추후 실질적인 공급 차질 부재와 OPEC+의 증산, 미 셰일의 회생으로 유가는 75달러 이내에서 안정권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극단적 시나리오는 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더라도 장기간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전쟁에 나서는 국가가 스스로 에너지 판매와 보급선을 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우려되고 있는 이란 지도자 암살을 통한 정권교체 가능성 또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극단적 수니파 ISIS의 창궐 계기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공백이었다는 점을 백악관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하메네이 제거 계획을 거부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은 B2 폭격기를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등 세 곳에 벙커버스터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 급등을 시장에선 우려해온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자인 하메네이 암살을 통해 정권교체를 시사하기도 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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