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은 유럽 탄소 중립 규제 대응과 '카테나엑스' 기반 제품탄소발자국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4일 글래스돔 코리아와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기업인 글래스돔은 국내 기업 최초이자 글로벌 2번째로 유럽 완성차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 데이터 연합체 카테나엑스로부터 관련 솔루션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탄소발자국(PCF)은 제품 제조 시 관여되는 원료의 채취부터 폐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화 하는 것을 말한다. KGM에 따르면 카테나엑스가 자동차 산업 공급망 내 탄소와 제품 데이터를 국제 표준에 따라 수집·공유하고 있기에 유럽 수출을 위해서는 카테나엑스 인증 획득이 중요하다.

이번 KGM과 글래스돔의 시범 사업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카테나엑스에 연계해 탄소 데이터 체계를 실증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다. 

KGM은 글래스돔과의 협력으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제품별 탄소발자국 시스템 구축은 물론 원재료 채취부터 생산·사용·폐기 등 자동차 전과정평가(LCA)와 배터리 규제, 디지털제품여권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배터리·엔진·샤시 등 주요 부품과 파트너사(부품 협력업체) 공장에서 직·간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합산량을 통합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탄소 관리 프로세스 구축까지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개별 사업장별 관리에서 배출원별·제품별 관리로 강화되고 있어 LCA 의무화·규제 대응을 위한 제품 주기별 탄소 배출량 관리가 중요하다"며 "글래스돔과의 협력을 통해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