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기전자·공기업 늘고 석유화학 감소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의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60조9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734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이들 342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814조6025억원으로 지난 2024년 1분기 784조7882억원 대비 3.8%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5545억원 늘어난 7조4405억원이다. 2위는 삼성전자로 6조685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7536억원), 현대자동차(3조6336억원), 기아(3조86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2839억원), LG전자(1조2591억원), 한화(1조726억원), 한국가스공사(8339억원), 삼성화재(7924억원) 뒤를 따랐다. 

1분기 영업손실 규모 최대 기업은 삼성SDI(-4341억원)이었다. 이어 엘앤에프(-1403억원), 롯데케미칼(-1266억원), SK에너지(-1261억원), HD현대케미칼(-1188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171억원), SK지오센트릭(-949억원), 푸본현대생명보험(-945억원), 효성화학(-597억원), 영풍(-56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상·하위 10위권 기업./사진=CEO스코어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상·하위 10위권 기업./사진=CEO스코어

1분기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5545억원(157.8%)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2조4543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5635억원), 한화(836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33억원), LG디스플레이(5029억원), HD현대중공업(412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54억원), 한화솔루션(2469억원), 현대모비스(2340억원), LG에너지솔루션(2174억원) 순이다.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것은 IT전기전자(4조6598억원)였다. 그 다음이 공기업(4조2854억원)으로 조선·기계·설비(1조4072억원), 제약(3875억원), 통신(2857억원), 증권(1943억원), 유통(1677억원), 철강(520억원), 서비스(39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곳 역시 삼성SDI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674억원 대비 7015억원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석유화학 업종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정제마진 축소 등 영향을 받아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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