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심 소비 트렌드 겨냥…소포장에 5000원 이하 가격도 강점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 입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 입구 / 사진=연합뉴스

다이소에 입점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시장 확대 전략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특히 약사 단체 등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건기식을 앞세운 제약사들의 다이소 진출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과 안국약품 등이 최근 추가 입점해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을 유통하는 제약사는 5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말 제약사들이 유통채널을 넓히면서 다이소 건기식시장에 대웅제약, 종근당, 일양약품이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지만 약사들이 해당 제약사를 대상으로 불매 움직임을 선보이자 일양약품은 5일만에 입점을 철회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대형제약사의 장점을 살려 불매 운동에 정면돌파하면서 판매를 강행했다. 이에 지난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웰빙라이프 뉴트리션 브랜드 '오브맘(Ofmom)' 건기식 6종을 출시하며 다이소에 판매를 시작했다. DXVX는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이다. 

지난달 말에는 동국제약이 '마데카 리포좀 레티놀c' 제품을 다이소에 입점한 데 이어 3일부터는 안국약품이 '브이팩 남성용' '브이팩 여성용' '콜린 미오이노시톨4000'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일양약품은 입점을 포기 했지만,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DXVX, 동국제약, 안국약품까지 총 5곳이다.

2011년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인 박카스를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슈퍼와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하면서 약사들의 불매 운동 압력이 켰지만 지난 한해 26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건기식에 가격 대신 전국 다이소 200여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루테인 등 30여 종의 건기식을 5000원 이하 가격에 구매할수 있어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 역시 소포장 방식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영양제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소의 가성비 전략은 건기식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조 96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41.8% 증가한 3711억원에 달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커졌으며 편의점 업계도 건강식품을 넘어 건기식 진출을 준비 중에 있는 상황에서 다이소등의 유통 채널 확대는 당연한 트렌드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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