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와 신인 남자그룹의 데뷔, 한한령 완화 기대감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제한적인 컴백으로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2분기 모든 남자 라인업이 컴백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TS의 6월 완전체 복귀 이후 향후 2년간 2배 이상의 이익상승이 기대되고 있고, 3월에는 일본, 3분기에는 한국에서 남자 그룹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라틴 지역과 미국 지역에서도 신인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의 제대 전후로도 가파른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이 있었고 이번이라고 다를 리 없다"면서 "한한령 완화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이브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50% 늘어난 5006억원, 216억원이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316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2%, 68% 증가한 7160억원, 854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재차 근접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앨범은 남자 그룹 6팀(BTS 진 솔로 포함)과 캣츠아이 등이 컴백하며 약 1200만장으로 분기 기준 2번째가 될 것"이라며 "콘서트는 진·제이홉 월드 및 세븐틴, TXT, 르세라핌 등 약 110만명 내외의 관객 수가 반영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1년 내에 4팀의 신인 그룹이 추가로 데뷔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일본은 최근 오디션이 마무리 된 이온(aoen)이 6월, 한국에서는 5인조가 3분기에 데뷔한다. 이 연구원은 "방시혁 의장의 적극적인 참여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음악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틴에서도 6월 데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도 보이그룹 론칭을 위해 오디션을 진행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캣츠아이 데뷔를 통해 배운 효율화 및 차별화를 통해 흥행 속도를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유튜브 구독자 9000만명을 보유한 앨런 유니버스(Alan’s Universe) 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