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텔루라이드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 6년간 5차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으며 특히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이번에 EV3까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올해 시상식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로 81.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과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고 350kW(킬로와트)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전기차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 선정됐다.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과 42kWh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5인치 휠과 산업부 인증 기준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고 120kW급 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로 매년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결과를 공개한다. 수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6개다.

이번 평가에는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전 세계 30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96명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이 후보 차량을 시승한 뒤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