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하면서 전기차의 심플한 디자인 더한 독창적 스타일
2열 공간 중형 SUV 이상의 편안함과 넉넉한 공간성
1회 충전 시 400km 주행…5년간 운행 비용 약 600만원
'무쏘 EV'의 첫 인상은 '세련된 SUV에 묵직하고 튼튼한 이미지를 가미했다'였다. 견고한 바디 디자인을 바탕으로 앞, 뒤 라이트 및 그릴 등의 디테일은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는 깨끗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활용해 인상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이 강렬한 대비를 이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울렀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꼈다.
후면부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대형 KGM 엠블럼과 공구를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강렬한 인상이다. 데크 상단에는 프로텍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범퍼 좌우에 사이드 스텝을 적용해 화물 적재 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을 위해 탑승해보니,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설계에 넓고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레이아웃을 적용해 '확 트여있다'는 느낌이였다.
특히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슬림한 대시보드와 수평형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탁 트인 개방감을 주기 충분했다.
아울러 중형 SUV 수준의 2열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2열 공간은 중형 SUV 모델 이상 수준인 850mm의 커플 디스턴스를 확보해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하며 △1002mm의 넉넉한 헤드룸 △80mm 슬라이딩 및 32도 리클라이닝 시트 △6대 4 분할 시트 △1∙2열 통풍 및 히팅 시트 △8way 전동시트 및 2way 전동 럼버서포트 등을 적용했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어 보였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60km 주행을 해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점은 역시 '전기차'의 정숙성이다. 픽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주행과 거의 들리지 않는 소음은 여느 승용 전기차와의 수준과 비슷했다.
그렇다고해서 동력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였다. 액셀레이터를 세게 밟으니, 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이 적용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했다.
최첨단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딥컨트롤(Deep Control)은 운전자에게 사고를 피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실제로 여느 독일산 자동차에 못지 않게 핸들의 묵직한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차량 주변을 360도 인식하는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 전·후·측방 레이더 등 4개의 감지 센서를 활용해 교차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긴급 제동 및 조향 보조 기능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도로의 제한 속도를 인식해 경고하고 보조하는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ISA)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전방 추돌 경고(FCW) △주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제동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AEB) △앞차 출발 알림 경고(FVSW) △차선 유지 보조(LKA) △안전 거리 경고(SDW) 등이 적용됐다.
주행을 마치고 내리면서 드는 생각은 '캠핑이나 가벼운 여행을 자주 즐기거나, 묵직한 적재물을 항상 싣는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무쏘 EV의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지만,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 예상)에 구매할 수 있다. 타사 비교 차량에 비해 저렴한 경쟁력 있는 가격은 구입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