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기아에 대해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 대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배당락에 따른 변동성 발생 시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49만4000대로, 북미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고환율 지속으로 1분기 실적 부담은 제한적인 만큼 배당락으로 인한 변동성 발생 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아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시가총액(39조6000억원)의 0.9%에 해당하며, 3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진행된다. 매입 주식은 3분기 내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연간 7000억원 자사주 매입 계획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배당락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아는 주당 6500원(배당률 6.5%)을 배당라며 3월 18일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락 이후 7%가 하락한 뒤 1개월간 8% 반등했다"며 "3월 20일 자사주 매입과 4월 9일에 있을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가 주가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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