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아들 참석한 고급 주류 행사, 와인처럼 숙성되는 오초의 매력 발산
싱글 에스테이트와 빈티지 개념을 도입한 프리미엄 데킬라 브랜드 '오초'가 한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솔빛섬 2층 무드서울에서는 오초 데킬라의 국내 론칭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초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공동 설립자 토마스 에스테스의 아들인 제시 에스테스가 직접 참석해 브랜드의 철학과 데킬라의 매력을 소개했다.
오초 데킬라는 와인의 떼루아 개념을 도입해 아가베 본연의 풍미를 살린 프리미엄 데킬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한 해 한 농장에서 재배한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한 '싱글 빈야드, 싱글 빈티지' 데킬라로 각 빈티지마다 기후와 토양 조건에 따라 풍미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오초 데킬라의 탄생 배경에는 멕시코의 데킬라 장인 카를로스 카마레나와 토마스 에스테스의 협업이 있다. 카마레나는 1937년부터 데킬라를 만들어온 가문의 전통을 이어 140년 이상 전통을 가진 가족 경영 증류소를 운영하는 장인이다. 토마스 에스테스는 유럽에서 멕시칸 음식과 문화를 알리며 데킬라의 매력을 전파해왔다.
이번 국내 출시 제품은 총 세 가지다. '2024 플라타 티에라스 네그라스'는 숙성을 거치지 않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데킬라로 신선한 허브와 시트러스 노트가 어우러진 깔끔한 풍미가 특징이다.
'2024 레포사도 미란딜라스'는 8주 8일 동안 미국산 위스키 캐스크에서 숙성된 호박빛 데킬라로, 아가베의 신선함과 오크의 부드러운 터치가 조화를 이룬다. 잘 익은 과일과 바닐라, 버터스카치 향이 어우러진 크리미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해발 5200피트 고산지대인 미란딜라스에서 자란 아가베는 뛰어난 당도를 자랑한다.
'2023 아녜호 산 헤로니모'는 오초의 대표적인 숙성 데킬라로 최소 1년 이상 숙성됐다. 다크 카카오, 커피, 사향, 건과일의 풍미와 함께 깊이 있는 후추의 여운이 특징이다.
오초의 제조 과정은 철저하다. 아가베 몸통 부분인 '피냐'를 수확해 돌로 만든 오븐에서 약 75시간 동안 스팀으로 쪄 달콤한 맛을 농축시킨다. 이후 달콤한 즙을 추출하고 발효 과정을 거쳐 스테인리스 스틸 증류기로 두 번 증류한다. 마지막으로 병에 라벨을 손으로 붙이는 세심한 공정까지 거친다.
오초는 45개의 다양한 밭에서 아가베를 재배하며 각 밭의 토양 성분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독특한 특성을 가진 아가베를 생산한다. 고도와 일교차는 아가베의 당 함량과 풍미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요소들이 오초만의 개성을 형성한다.
권위 있는 글로벌 주류 전문 매체인 드링크 인터내셔널의 연례 리포트에서 '탑 트렌딩 데킬라', '베스트 셀링 데킬라', '바텐더스 초이스 데킬라' 부문 상위 5위 안에 꾸준히 선정되며 프리미엄 데킬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피릿 브랜드 담당자는 "오초는 빈티지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데킬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빈티지마다 고유한 맛과 향이 담긴 특별한 스토리와 희소성을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이번 론칭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