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판매가격 인상 및 해외사업 확장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주가는 여전히 낮아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며 "국내 수익성도 판가 인상 효과로 완연한 회복이 전망되나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 및 스낵 일부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라면 판가는 평균 5%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판가 인상으로 신라면과 새우깡 판가는 인하 전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팜유, 전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매출총이익은 물량 유지를 가정할 경우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원 내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통 채널 재고 등 감안시 2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판가인상과 더불어 해외 사업 확장도 주가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 심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매출 레벨업(Level-up)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신제품인 툼바 신라면의 글로벌 론칭이 본격화 됐는데 북미 법인은 월마트 매대 이동 효과까지 더해져 연간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남미로의 커버리지 확대도 탑라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유럽 판매 법인 설립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는데 유럽 내 보폭 확대로 수출 고성장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중국 법인도 점진적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어 기저효과 및 판매 정상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