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실적 상승세가 빠른 반면 주가는 이에 못미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2만5000원으로 상햔한다고 12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올들어서만 두 번째 상향 된 것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속 성장하는 실적을 주가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현 시점에서도 지속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0%, 222.1% 증가한 4조8311억원, 89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매출 3조6405억원, 영업이익 5309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지상방산 부문의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3조3647억원, 영업익 869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74.5%, 172.0%가 늘었다. 폴란드로 수출한 K9 자주포, 천무가 각각 40문, 12대 인도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항공우주 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항공우주부문 실적부진에도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8%, 11.7% 늘어난 12조7625억원, 1조9610억원을 전망했다. 방산 부문 내 수출 비중이 60% 전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수익성이 30% 초반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위 연구원은 "폴란드 물량에서 발생하는 실적은 2024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집트 K9 물량 매출 인식 확대되는 과정에서 수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호주 K9 수출 및 레드백 등의 매출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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