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Glass substrate)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램테크놀러지가 전 거래일 대비 15.02% 오른 559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빛레이저는 14.19% 뛴 5190원을 기록 중이다. 또 필옵틱스가 11.36% 오른 4만2650원을, 와이씨켐(10.40%, 2만7600원), 켐트로닉스(8.76%, 2만6700원), 씨앤지하이테크(7.88%, 1만4650원) 등도 강세다.
전날 전자신문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해 소수의 소부장 기업들과과의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DS) 내 첨단 패키징 관련 인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만의 독자 공급망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유리기판 생산에 필요한 제반 기술과 장비는 삼성전자 주도로 확보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겨 최종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우선적으로 반도체 패키징에 활용되는 인터포저 기판을 유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유리기판에 대한 관심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활용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 사용이 늘고 있는 반면, 현재 사용중인 실리콘 패키지 반도체 기술은 2030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유리기판은 높은 전기 절연성과 열 안전성, 우수한 평탄도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반도체 기판으로 사용할 경우 전력소모량의 경우 기존 반도체 대비 30% 이상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삼성전자는 삼성전기를 필두로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주요 전자 계열사들과 유리기판 공동 R&D에 착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