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절약 돕는 AI에이전트 도입한다
"AI 추천상품 실제구매비율 68%"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내 소비 습관을 잡아주고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상상만 했던 AI 기술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4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소비 에이전트를 도입해 유저의 개인화된 소비 관리를 수행하고 소비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를 통해 유저가 실질적인 절약 효과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데이터 확보를 통해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AI 에이전트란 특정 목표 수행을 위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말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로부터 구체적인 명령이나 목표를 설정받으면 주어진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의사 결정을 내리고, 목표 달성 행동을 수행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추론하고 이를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행동으로 옮기며, 학습을 통해 성능 개선을 꾀한다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페이의 모기업 카카오는 1분기 중으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는 AI 에이전트를 넘어 AI 메이트를 지향한다.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AI 에이전트는 산업 생태계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프랑스 컨설팅업체인 캡제미니 리서치 연구소(Capgemini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의 68%가 AI가 추천한 제품을 실제 구매했다. 이는 2023년 5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월마트가 소비자에게 AI 기반 검색도구를 통해 제품을 찾을 수 있게 하자, 소비자 75%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5년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는 AI 통합 플랫폼 운영사 베슬AI가 AI 에이전트 기술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베슬AI의 AI 에이전트는 AI 상담서비스 처리 속도를 20% 향상시키고, 데이터 분석 및 처리 업무 생산성을 30%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슬AI의 기술력은 보안이 중요한 금융권과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재고 예측과 타겟 마케팅을 통해 최적의 구매 시점과 방법도 안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소비 습관을 형성하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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