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7억 골드 부당 이득 확인…93.3% 회수 예정
넥슨의 대표 MMORPG 마비노기가 77억 골드 오버플로우 사태를 해결하고 유저 보상에 나섰다.
24일 마비노기 개발팀이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23시부터 19일 1시 2분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발생했다.
개발팀은 1차 조사에서 50억2000만 골드의 부당 이득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 과정에서 우편을 통한 계정 이동으로 27억 골드가 더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사태로 발생한 총 부당 이득은 77억 골드인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개발팀은 부당 획득 골드의 93.3%인 72억 골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남은 골드에 대해서도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NPC 상점 판매를 통한 골드 생성량은 전체 서버 기준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개발팀은 12월 19일부터 1월 19일까지의 골드 생성 그래프 분석을 통해 전체 게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제재 조치와 관련해 1차로 구매 횟수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최다 구매자의 경우 806회의 구매 이력이 확인됐다. 추가 조사를 통해 재화를 다른 계정으로 이동시킨 사례들도 발견돼 관련 계정들에 대한 제재가 추가됐다. 부당 이득 재화의 93.3%에 해당하는 72.4억 골드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5.1억 골드도 제3자 계정까지 추적하여 전액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 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프리시즌 도입 이후 전반적인 골드 생성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골드 소모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제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2025년부터 골드 소모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과도한 골드 생성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태와 관련해 영향을 받은 유저들을 위한 보상으로 종합 통행증 박스, 브리러그 통행증, 글랜 베르나 통행증,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30일권, 신비로운 가방 선택 상자가 지급될 예정이며, 이번 주 목요일부터 한 달간 수령 가능하다.
지난 23일 진행된 마비노기 라이브 방송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유저들은 "선량히 한푼두푼 모은 밀레시안이 서럽다"며 처벌 수위 강화를 요구했고, 기간제 아이템으로 구성된 보상 정책에 대해서도 "프리시즌 이벤트 중에 사과를 기간제로 하나요?"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유저들은 운영진의 진정성은 인정하면서도 "섭종이라는 말에 긁혀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니 현재 운영진의 태도와 진정성이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일을 못하는 걸 넘어가 줄 순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