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7일 뉴욕 JFK 공항을 경유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한지희 여사와 함께한 정 회장은 취임식 전 비공식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스타라이트 볼 무도회까지 참석하며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특히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만나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워싱턴 도착 직후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식사를 하며 교류했다. 또 오클라호마주 현직 주지사 케빈 스타크와도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론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X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참석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정 회장은 취임식 당일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 현장을 방문했고, 이후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와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또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성장에 친화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20일 저녁 워싱턴 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공식 무도회 스타라이트 볼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재회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진실된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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