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인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을 권고했다.
1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한국ESG연구소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송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임시주총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집행임원제도 도입 △주식액면분할 등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회 수가 적정 수로 구성돼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임시 주총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일반 주주에게 캐스팅 보트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선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을 찬성하고, 영풍·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을 포함한 3명을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한국ESG연구소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년 2월 2일 공시된 고려아연 중장기 배당정책의 경우 향후 3년간(2023년~2025년)말 별도 실적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목표, 연 1회 중간배당 추진 목표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 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주주환원 강화(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이상, 유보율 8000% 이하 유지 목표)와 수익가치 제고(3년 평균 ROE 9% 지향, Net Debt/EBITDA 2배 이하 유지 목표), 내재화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밸류업 로드맵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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