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최근 3분기 적자전환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흥행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이번 4분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2025년부터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재무적 관점에서 고정비 감소는 긍정적이나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다수가 중단되었으며 결국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적자전환한 4019억원, -14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의 약진에도 전반적인 게임 라인업의 매출 하향 평준화와 마케팅비 증가가 이유다. 모바일 부문은 리니지M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253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비용과 마케팅비가 각각 2.4%, 75.9% 늘어난 4162억원, 4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8월 28일 출시한 '호연'에 마케팅을 집중했으나 실패하며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에 호연 팀이 포함되어있기에 향후 실적 기여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엔씨소프트의 내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조822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430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매출액은 올 4분기 399억원, 내년에는 206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실적 추정은 저니 오브 모나크를 비롯한 '택탄', '아이온2',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작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 기여가 확인된다면 목표주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