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치테마주'…금융투자업계 "투자 신중해야"
팜스코가 장 초반 강세다. 2027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묻지마 매수세가 유입중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팜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21.60%(445원) 오른 2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차기 야당 대권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팜스코 지분은 하림지주가 56.34%, 김홍국 하림 회장이 0.19%를 들고 있다. 김동연 지사와 김 회장이 경주 김씨 종친이며 실업고·야간대 출신 모임인 '청야'의 주요 맴버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현재 팜스코는 국내에 안성, 정읍, 칠곡, 제주 등 4개의 사료공장과 인도네시아 1개 사료공장 및 3개의 옥수수 건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돈, 양계, 낙농, 비육용 등 일반사료와 애완견용 등 특수사료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양계용 사료를 제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금감원 측은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고 정치인의 학연 및 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과거사례로 볼 때 "정치테마주는 정치적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 하락시기 변동 폭 등의 주가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일까지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대선 테마주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시장이 그만큼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테마주에 투자해 이익보다 손해를 볼 공산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