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CJ에 대해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15일 종가는 9만원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이는 컨센서스를 약 10%가량 하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2764억원으로 국내 소재와 가공 총수요 부진, 미주 경쟁강도 심화로 기대보다 손익이 낮았다.
CJ ENM도 3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았고, CGV도 극장 손익 감소에 따라 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가 164억원 반영됐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2.2% 늘어난 321억원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3분기 CJ 연결기준 순이익은 –29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CJ ENM의 라이브시티 관련 일회성 손실 때문으로 관련 비용은 3분기 중 모두 반영됐으므로 향후 추가 부담은 없을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13%대 초반의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7% 증가, 총매출 대비 비중 약 16%로 계속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유의미한 밸류업 공시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지난해 배당 수입의 50%를 올리브영에서 수취했고 올리브영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 중이며 순현금도 3600억원까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주당배당금(DPS)는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실리콘투를 포함해 K-뷰티 관련주 급락으로 CJ에 대한 투자심리도 동반 위축되고 있는데 올리브영은 해외비중이 아직 적고 대부분 인바운드 매출이며 3분기 매출 성장률 둔화는 계절성 영향도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