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부진한 식품부문 실적 및 CJ대한통운의 비영업가치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39만원으로 1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내수 소비 위축과 미주 경쟁 심화로 판촉 비용 증가를 고려하여 식품 부문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다"며 "CJ대한통운 비영업가치 하락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실적보고를 통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4조6204억원, 27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중 식품사업 매출은 2조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가 급감하며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식품부문 부진은 국내와 해외 모두 판촉비용 증가로 수익률이 낮아진 게 이유다. 사업부문별로 국내식품 부문의 경우 내수 소비 위축에도 국내 가공식품은 온라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하면서 전년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하지만 판촉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하락했다다. 해외 식품의 경우 미주지역의 실적은 견고한 점유율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미주 또한 판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은 지난 상반기 8.9%에서 3분기에는 6.7%로 낮아졌다. 

다만 실적 개선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쿠팡 거래 재개 효과 본격화로 온라인 채널 중심 성장이 예상되고, 10월 국내 식품 판매가 플러스(+) 성장하며 국내 판매량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서구권 매출 확대와 일본 매출 감소폭이 분기 대비 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식품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인 바이오 시황과 베트남 돼지가격으로 바이오와 F&C 부문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되고 있어 4분기 영업 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모든 우려를 반영한 수준이라 판단하며 국내 소비 회복 확인 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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