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과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높은 수요가 상승세 주도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 역시 금의 매력 더 강화
금값이 내년 초반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고점 경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유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말고도 글로벌 금리하락과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끝없는 수요가 금값 상승을 촉진할 또 다른 두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금값 목표가를 기존의 온스당 2700달러(약 358만원)에서 2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 수준에서 약 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금값은 이미 연초 대비 29% 급등한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머스 원자재 담당 전략가는 "글로벌 금리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경기부양, 중앙은행들의 구조적인 금 수요 증가, 지정학적 긴장, 금융 및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금의 헤지 이점으로 금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같은 신흥시장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2022년 이후 금값의 구조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최대 금 매수자였다.
골드만삭스는 영국 런던의 장외거래 시장에서 7월까지 기관들의 금 수요가 엄청났다며 올해 들어 연간 기준으로 평균 730t의 금을 구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세계 연간 생산량 추정치의 약 15%에 해당한다.
토머스 전략가는 "런던 장외거래 시장에서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내년 초반 금값이 온스당 2900달러로 오르리라 예상하는 이유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금리하락과 중앙은행들의 견고한 수요 외에 다가오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가능성, 미 동남부 항만 노동자 파업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