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에서 유럽 소재 대형 LNG 캐리어 선사인 '가스로그'(GasLog)와 LNG 캐리어 추진시스템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개조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선박 화석연료 엔진을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기 위한 실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과 가스로그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박 개조 엔지니어링, 성능·경제성 평가 수행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적용에 대한 향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선사·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탄소 배출 감축 규제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한화그룹 내 글로벌 가스터빈 수리·개조업체인 PSM(미국 소재)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적용될 연소기 시험을 완료하고 2027년 내 암모니아 가스터빈 실증 완료를 목표로 내세웠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 운항이 가능하고 필요시 천연가스 등 연료와 혼소가 가능해 향후 규제에 유연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또, 천연가스를 사용하더라도 메탄슬립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메탄슬립은 LNG선 운행시 메탄이 불완전 연소로 대기 중에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는 "당사의 암모니아 가스터빈 선박 추진 실증이 성공한다면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의 무탄소 친환경 선박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